건설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 리서치사별 수치와 정의 차이

건설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를 찾아보면 리서치사마다 숫자가 다르다. 같은 2026년 시장을 두고 한쪽은 116억 달러, 다른 쪽은 118억 달러, 또 다른 쪽은 142억 달러를 낸다. 각 사가 "건설 소프트웨어"의 범위를 다르게 잡기 때문이다. 어느 리서치사가 어떤 범위를 재서 얼마를 냈는지, 그 수치를 인용할 때 무엇을 같이 적어야 하는지를 정리했다.
출발점은 맥킨지의 2017년 진단이다
건설 디지털 전환 시장을 다루는 자료는 대부분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의 2017년 2월 보고서 Reinventing Construction을 인용한다. 이 보고서는 건설이 세계 GDP의 13%를 차지하면서도 MGI 디지털화 지수에서 두 번째로 디지털화가 덜 된 산업이라고 분류했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면 생산성을 14~15% 높이고 원가를 4~6%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같은 보고서는 대형 프로젝트가 계획보다 평균 20% 더 걸리고 예산을 최대 80%까지 초과한다고 집계했다. 네 수치 모두 2017년 시점의 추정이고, 그 뒤 9년 동안 갱신된 같은 규모의 조사는 없다. 지금 글에서 이 수치를 쓸 때는 연도를 같이 적어야 한다.
리서치사별 시장 정의와 수치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건설 소프트웨어(Construction Software)" 시장을 2025년 107.6억 달러, 2026년 117.8억 달러로 잡고, 2034년 247.2억 달러까지 연평균 9.7% 성장한다고 전망한다. Mordor Intelligence는 범위를 "건설관리 소프트웨어(Construction Management Software)"로 잡아 2025년 106.2억 달러, 2026년 115.8억 달러, 2031년 178.1억 달러로 추정하고 2026~2031년 연평균 성장률을 8.99%로 본다. 두 회사의 2026년 수치가 116억 달러와 118억 달러로 가까운 것은 시장 범위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Grand View Research의 "AEC 소프트웨어" 시장은 설계·엔지니어링 도구까지 포함하므로 규모가 더 크다. 2025년 120억 달러, 2026년 142억 달러에서 2033년 391억 달러로 연평균 15.5%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설계 쪽의 BIM만 떼어 보면 MarketsandMarkets가 2025년 90.3억 달러에서 2030년 154.2억 달러, 연평균 11.3%로 추정한다. 견적 소프트웨어만 따로 보면 Grand View Research가 2024년 15.1억 달러에서 2030년 26.2억 달러, 2025~2030년 연평균 10.2%로 잡는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로 계산하면 약 9.6%가 나오는데, 이 리서치사의 성장률 기준 기간이 2025년부터라서 생기는 차이다.
다섯 시장은 서로 겹친다. 건설관리 소프트웨어는 AEC 소프트웨어의 일부이고, BIM과 견적 소프트웨어는 또 그 안팎에 걸쳐 있다. 그래서 수치를 더해서 전체 시장 규모를 만들면 안 되고, 인용할 때는 리서치사, 시장 정의, 기준 연도를 함께 적어야 한다. 정의가 무엇이든 연 9~15% 성장이라는 방향은 다섯 자료가 같다. Mordor Intelligence는 2025년 매출 기준 클라우드 배포 비중을 63.83%로 집계해 클라우드 전환이 성장을 이끈다고 본다.
성장을 만드는 압력
성장률의 배경에는 인력과 원가 문제가 있다. 일본은 2024년 4월부터 건설업에 시간외근로 상한이 적용됐다. 원칙은 월 45시간, 연 360시간이고, 특별조항을 두더라도 연 720시간을 넘길 수 없다. 같은 달 국토교통성은 i-Construction 2.0을 발표해 시공, 데이터 연계, 시공관리 세 영역의 자동화로 2040년도까지 건설 현장 생산성을 1.5배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같은 인력으로 같은 공기를 맞추려면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제도로 만들어진 사례다.
원가 쪽 압력은 앞서 본 MGI 2017년 수치가 보여준다. 공기 20% 초과와 예산 최대 80% 초과가 평균이라면, 원가와 공정을 한 체계에서 보는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 생긴다. 다만 이 수요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지는 시장 자료가 말해 주지 않는다. 시장 규모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판매액을 재는 자료이고, 도입한 소프트웨어가 현장에서 쓰이는지는 재지 않는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크고 아시아·태평양이 빠르다
Mordor Intelligence는 2025년 건설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의 35.64%를 북미가 차지한다고 집계했고, 아시아·태평양의 연평균 성장률을 9.43%로 지역 중 가장 높게 봤다. Grand View Research의 AEC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북미 비중이 2025년 37.6%로 가장 크다. 북미가 최대 시장이고 아시아·태평양이 가장 빠르게 큰다는 두 리서치사의 결론은 같다. 중동과 한국 시장을 따로 집계한 수치는 두 자료에 없다.
정리하면 건설 소프트웨어 시장은 어느 리서치사의 정의를 따르든 연 9~15%로 커지고 있고, 북미가 크고 아시아·태평양이 빠르다. 이 수치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팔리는지까지만 말해 준다. 어떤 도구에 먼저 투자할지는 조직의 원가·공정 데이터가 지금 어디까지 연결돼 있는지를 보고 정하는 편이 맞다.
· Fortune Business Insights, Construction Software Market Size, Share & Industry Analysis, 2026-2034
· Mordor Intelligence, Construction Management Software Market Size & Share Analysis, 2026-2031
· Grand View Research, Architecture, Engineering, And Construction Software Market Report, 2026-2033
· MarketsandMarkets,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Market, 2025-2030
· Grand View Research, Construction Estimating Software Market To Reach $2.62Bn By 2030
· McKinsey Global Institute, Reinventing Construction: A route to higher productivity, Executive Summary, 2017.2
· MJS, 建設業の時間外労働に対する罰則付き上限規制適用(2024年4月) 해설
· 国土交通省, i-Construction (i-Construction 2.0 策定, 2024.4.16)
· 日経クロステック, 国交省技監が語る「i-Construction 2.0」、3つの自動化で建設現場の生産性を1.5倍に, 2024.9